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117억원(1.15%) 줄어든 수준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이통사별로 SK텔레콤 4031억원, KT 3989억원, LG유플러스 2008억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KT는 6.58% 감소, LG유플러스는 10.4% 증가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이통사들의 마케팅 비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낮다고 추정했다.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줄지만 이통 3사 모두 평이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록 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지난해 2분기에 통신사 서비스 매출액, 마케팅비용이 모두 양호한 최상의 실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2분기 통신사 실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부진한 2분기 실적은 자회사의 일시적 부진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추정치는 SK텔레콤 1조6311억원, KT 1조5089억원, LG유플러스 8019억원으로 모두 더하면 3조9419억원이다. 이통 3사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비 인하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통사에게는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부담인 상황이다.
정부가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20%→25%)을 하반기 시행할 계획인데도 이통 3사의 연간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큰 변동폭이 없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3조9665억원이다. 당시보다 0.6% 하향조정되는데 그친 상황이다.
특히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을 비롯한 통신비 인하 공약이 시행되더라도 이통사 실적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은 소비자가 직접 신청을 해야 하고, 기존 20% 약정할인 계약 고객에 대한 위약금 발생 문제도 논란이 될 여지가 있어 실제 영업이익 감소폭은 예상(연간 최대 2850억원)보다 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 증가, 유선부문 수익성 개선, 그리고 마케팅 비용 안정화 지속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주파수 할당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