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데이타솔루션 ◆
데이터 통합솔루션 전문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나서는 데이타솔루션은 방대한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할 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이 가능한 방향성을 제시해 기업의 전산시스템에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데이타솔루션은 IT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인 오픈에스앤에스와 예측분석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데이타솔루션의 합병으로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기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정확한 데이터 예측분석 솔루션(SPSS)으로, 국내 SPSS 시장점유율 90~95%를 차지하는 독점 사업자다. SPSS는 교육·연구 시장에서 학교 및 연구소 학생들에게 통계분석을 가르치기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다.
데이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8억원과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4%와 649% 급증했다. 합병 전 데이타솔루션과 오픈에스앤에스의 작년 매출액 합이 7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합병 효과를 감안해도 뛰어난 성장세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0억원과 44억원으로 전망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타솔루션은 공공기관·금융기관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시장 선도 사업자의 위상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주력 사업은 데이터 부문이지만 아직까지 인프라 매출 비중이 더 높다. 데이타솔루션은 국내 12년 연속 판매량 1위인 델 EMC의 스토리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융기업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에 중요한 정보 자산을 안전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저장·관리·보호하기 위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은 2015년 274억원에서 지난해 64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전사 매출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 부문은 공공·금융·일반 기업 등에 IT서비스 지원 및 각종 시스템 통합 구축 시스템과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를 주로 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19.7%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지난해 3700억원에서 올해 4770억원, 내년 61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델 EMC스토리지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데다 단가 입찰 시 가격이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이익률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스토리지 시장 경쟁이 거셀수록 수익성 지표가 크게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재무적인 위험 요소도 있다. 데이타솔루션의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94.9%로 동종 업체 평균인 60.0%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이는 델 EMC 유통업 비중이 높은 데서 비롯된다. 델 EMC 단가는 일반적으로 고가에 형성돼 있어 매입에 따른 운전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모가 산정에 이용된 국내 유사기업은 오픈베이스, 링네트, 아이크래프트 등 세 곳이다. 지난해 데이타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