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결정이 주식시장에서도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아르바이트 및 용역 근로자 인건비 비중이 높은 유통업 관련주가 5% 안팎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GS리테일 -6.2%, BGF리테일 -3.1%, 이마트 -2.5% 등 편의점 관련 3개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가맹점주의 수입이 현재보다 14.3% 감소하게 되고, 이는 신규점포의 증가를 제약하고 가맹본부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종목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졌다. KTB투자증권은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GS리테일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롯데쇼핑(-1.5%)이나 신세계(-1.9%) 등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을 거느린 종합 유통업체 주가도 2% 가까이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이익이 12%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이런 전망이 상당부분 실적 추정치에 반영돼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저임금 상승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 한국전자금융은 이날 3.7% 상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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