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주요 외신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참여한 '에퀴틱스&인프라레드 캐피털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영국 고속철도인 하이스피드원(HS1)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국민연금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국내 주요 공제회 보험사 등이 참여한 영국계 댈모어캐피털 컨소시엄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총 인수가는 전체 거래금액의 70%대에 달하는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EV) 기준으로 30억파운드(약 4조45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해 30%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며 나머지 지분은 영국계 에퀴틱스와 인프라레드가 관리하는 자산운용사 HICL 인프라스트럭처가 각각 35%를 보유하게 된다.
HS1은 영국 유일의 고속철도로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잇는 고속철 유로스타가 다니는 선로다. 런던과 영국해협 터널까지 이어지는 109㎞의 선로와 이 구간에 속한 4개의 역사 관리권과 이용권이 인수 대상이다.
이번 HS1 매각은 캐나다 연기금인 온타리오교직원연금과 보레알리스 인프라스트럭처가 진행해왔다. 이들은 2010년 영국 정부에서 HS1을 공동 인수해 50%씩 지분을 보유해왔다. 인수 당시 2040년까지 30년
이번 인수전은 'K머니'로 불리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국외 핵심 자산을 놓고 현지에서 벌이는 맞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아왔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