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철민 에이치엔티 대표이사. 2014년초 에이치엔티 대표이사를 맡게 된 전문경영인이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상해법인에서 근무하며 필드 영업 경력도 쌓은 인물이다. [사진 제공 : 에이치엔티] |
정철민 에이치엔티(HNT) 대표이사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가진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에 카메라 모듈 약 1억개를 납품했는데 올해 갤럭시J의 확판으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납품 기준 약 6000만대가 갤럭시J 물량으로 갤럭시J는 연간 1억5000만대 팔려 삼성전자 라인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케파(CAPA)와 단가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회사들에게 기존 물량을 빼앗길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에이치엔티는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올해 출하량 10% 성장을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에이치엔티는 지난해 11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카메라 모듈이 주력 사업이다. 갤럭시J 전 모델, 갤럭시A3 등 삼성 스마트폰과 일부 삼성 태블릿 제품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2014억원, 영업이익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6%와 265.4% 늘었다.
정 대표는 "올해 갤럭시J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에는 지난해와 달리 200만 화소급이 없다"면서 "카메라 화소가 올라가는 시장 상황은 에이치엔티에 우호적으로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설비투자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오토포커스(AF)를 지원하는 후면 500만, 800만 화소 카메라도 지난해부터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이치엔티의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80억원 대비 2배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자동화를 통해 FATS(Full Auto Test System)을 통해 기존 9개 공정을 최대 4개까지 축소해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을 이뤄낼 계획이다. 생산법인은 베트남 호아빈과 중국 동관에 위치해있다.
회사는 카메라 모듈 사업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카메라 모듈의 매출 비중은 99.8%로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에이치엔티는 새로운 방식의 지문인식모듈인 '글라스틱' 제품을 개발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글라스틱 지문인식모듈은 유리, 코팅 방식과 달리 '필름'을 활용한 형태다. 가격은 2달러 후반대로 글라스(약 4달러), 코팅(1달러 중반대) 중간 가격이다.
정 대표는 "1년 전부터 국내외로 필름 관련 업체를 찾기 위해 찾아다녔고 노력 끝에 기술을 습득, 특허를 출원했다"면서 "시장에서 상위 기술이 개발 중이지만 저가 스마트폰에 적용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중국 티어3급 업체인 토로(TORO)에 최종 샘플을 공급했고 이외에도 2~3개 업체와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보편화된 코팅, 글라스 방식도 생산이 가능하고 올해 안에 글라스틱 관련 매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 시장 티어1급 업체들과 기존 카메라 모듈 공급사를 공략할 예정이다. 향후 카메라 모듈과 번들 형태의 비즈니스도 구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그룹사인 코아시아일렉트로룩스의 R&D센터가 연구·개발한 360도 VR 카메라 '도키캠'도 생산하고 있다. 북미, 유럽, 아시아 주요국에 초도 물량 약 1000대를 공급한 상태다. 현재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만큼 확판은 제한적이다.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에 B2B(기업간 거래) 형태로 납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전장사업과 관련해서도 관련 업체들과 만나 논의 중이며 이를 포함해 2~3가지 신사업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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