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소속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23개 종목(우선주 7개 포함)의 12일 기준 시가총액은 총 503조3545억원으로 집계됐다.
'맏형' 삼성전자가 앞에서 끌면서 그룹주 전체 시총이 지난해 말 394조7906억원에 비해 108조5640억원(27.5%)이나 늘어났다.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그룹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30%에서 31.7%로 더욱 확대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8%(4만4000원) 오른 249만4000원으로 마감해 시총이 무려 325조8872억원으로 불어났다. 장중 한때는 250만원을 찍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 비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만 72조3830억원 증가한 셈이다.
지난주 2분기 매출액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삼성전자는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를 하는 가운데서도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몇몇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310만원까지 올린 상태다. 가트너는 이날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개별 종목 가운데는 삼성전기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좋았고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기 주가는 작년 말 5만800원에서 12일 종가 10만원으로 96.9% 상승해 그룹 내에서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전사업 부문에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작년 말 대비 주가상승률이 85.4%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하반기부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
[신헌철 기자 / 이용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