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이 같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최근 수십 통 받았다.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 A씨에게 문자가 쏟아진 것을 보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문자 폭탄'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070' 등이 아니라 휴대폰 전화번호를 바꿔가며 문자를 보내오기 때문에 발신자 번호를 차단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누군가 코스닥 종목인 하이셈 주식을 대량 매집해 놓고 주가를 띄우기 위해 거짓 정보를 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을 '주식 떴다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들은 앞서 하이셈이 SK하이닉스에 인수된다는 소문을 유포해 회사 측이 공시를 통해 부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매집을 권유하고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시장교란 행위다. 하이셈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으로
지난 7일에는 하루 새 주가가 21% 등락하면서 코스닥시장 일중 변동성 순위 6위에 올랐다. 하이셈 외에도 에스마크, 엔에스엔 등 일부 코스닥 종목에 대한 매집 권유 문자도 대량 유포됐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