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 중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게 결정적이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3분기부터 계속 적자를 냈다. 작년 1분기 2022억원 적자에서 같은 해 4분기에는 적자가 4670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러다 갑자기 지난 1분기에 영업손실이 2억원으로 축소되면서 흑자 전환 기대감까지 나오자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LG전자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스마트폰 모델을 대거 축소하고 마케팅 비용을 거의 쓰지 않으면서 MC사업본부의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며 "결국 스마트폰 관련 마케팅 비용이 다시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14조5552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사들은 LG전자 MC사업본부가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통상 마케팅 비용이 늘면 판매도 증가하는데,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는 예상만큼 많이 팔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들은 TV·에어컨·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 판매와 G6의 판매 증가를 감안해 2분기 실적으로 7709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제시했다.
실제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1000억원 이상 낮게 나온 것이다.
LG전자 주가는 한 달 동안(6월 9일~7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