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도 최대 제약사 '선파마'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맡게 됐다. 최소 5500만달러(약 636억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하며 미국, 유럽에 이어 아시아시장 진출을 알렸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파마의 바이오의약품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을 장기 위탁생산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이날 인천 송도 본사에서 계약식을 했다고 밝혔다. 선파마는 인도 최대 제약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합성 제네릭(복제약) 생산 기업이다. 전 세계 42개 생산시설을 통해 150여 개 국에 의약품을 판매하며, 지난해 연 매출액만 45억달러에 달한다.
선파마는 합성의약품을 넘어 바이오의약품시장에 새로 진입하면서 함께 할 생산 파트너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성 만성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제 '틸드라키주맙'은 이 회사가 처음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독일 머크와 공동 개발했으나, 선파마가 2014년 모든 판권을 취득했다.
이번 계약은 인도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이 빠르게 추격하는 상황에서 인도 1위 제약사가 한국 기업과 손잡은 사례라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술 경쟁력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소 위탁생산 물량은 5500만달러 상당이나 실제
앞서 지난 5월 유럽 소재 제약사와 471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지금까지 로슈와 BMS제약 등 총 6개의 글로벌사에서 물량을 수주한 바 있다.
[김윤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