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중대발표에 코스피 2,380선으로 후퇴
코스피가 4일 북한의 중대발표 예고 여파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6포인트(0.58%) 내린 2,380.5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6포인트(0.03%) 오른 2,395.24로 출발한 뒤 오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에도 보합권에서 게걸음하며 '눈치보기' 장세를 펼쳤습니다.
4일 미국 증시 휴장과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후 1시 30분께 북한이 이날 중대발표를 한다고 예고하자 외국인의 매도 폭이 커지며 2,380선까지 힘없이 밀려났습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이 오전에 미사일을 발사한 후 오후 3시 30분 중대발표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증가했다"며 "장 중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부각되며 코스피의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 증권, 통신, 금융 등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업종에 집중됐다"며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앞둔 데에 따른 경계감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16종목이 상승했고, 582종목은 하락했다. 78종목은 보합으로, 1종목은 상한가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150.6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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