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매일경제DB] |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는 매출 58조4724억원, 영업이익 13조1287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와 61.2%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추정치는 지난 3월 말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8%와 13.7% 높아진 상태다. 추정 영업이익을 14조490억원으로 제시한 이베스트투자증권을 비롯해 13조원 이상으로 예상한 증권사는 22개 증권사 중 18개다.
반도체 호황이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13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미국의 대표 IT 기업을 일컫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합산 영업이익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FANG의 2분기 합산 추정 영업이익도 13조원 안팎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사업부문은 과거 IM(IT·모바일) 부문에서 DS부문 반도체 사업으로 지난해 3분기 바뀌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13조868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반도체 7조8000억원, IM부문 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 1조5000억원, CE부문 8000억원을 제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가 없었던 지난 3년과 달리 2017년은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성장성을 회복 중"이라며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이익증가세가 4분기까지 지속돼 연간 매출액은 205조원, 영업이익은 53조원으로 각각 17%와 8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D램과 낸드 플래시 수요가 급증하는데 양질의 제품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치솟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미세공정 기술로 D램과 낸드 플래시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각각 43.5%와 36.7%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인텔을 꺾고 반도체 업체 중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이승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