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200 종목 분석해보니
2일 매일경제신문이 코스피200 종목의 올해 1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일진머티리얼즈가 149.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삼성전기(101.9%) LG이노텍(92.7%) 삼성바이오로직스(86.5%) 한국금융지주(68.1%)가 이었다. 6위는 조선업황 개선과 지배구조 개편 기대로 인해 주가가 62.6% 상승한 현대미포조선이 차지했다. 삼성SDI는 61.7% 올라 7위를, 한미사이언스, LG전자, 한일시멘트도 각각 58.8%, 55.4%, 54.1%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일렉포일은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 배터리 출력 증가에 영향을 주는 핵심 소재"라며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고, 후발주자들과 기술력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엔 중국 전기차 시장 보조금 축소로 판매가 부진했으나 연말까지 45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다 보니 전기차 부품주로 손꼽히는 삼성SDI와 LG전자 역시 올 상반기 주가가 상승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고사양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 LG이노텍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갤럭시S8의 기대 이상 판매 호조가,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지주를 비롯해 주가 상승률 상위 20개사엔 NH투자증권(53.9%) 미래에셋대우(49.3%) 메리츠종금(46.2%) 등 증권주도 약진했다. 코스피 랠리가 7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전반적인 실적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 코스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업종과 금융업종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 상장기업들의 실적과 대내
[윤진호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