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수익률이 아파트 밀집지역 위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입주민 고정수요가 투자수익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감정원이 1년(작년 1분기~올해 1분기)간 서울 시내 33곳의 상가(집합매장용 기준)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8곳만 올랐다. 오른 지역은 ▲종로(1.65%→1.76%) ▲강남대로(1.52%→1.8%) ▲한티역(1.2%→1.47%) ▲신촌(2.03%→2.1%) ▲홍대합정(2%→3.04%) ▲명일역(1.36%→1.43%) ▲불광역(1.98%→1.99%) ▲여의도(1.26%→1.43%) 등이다. 이 중 한티역과 명일역 등 6곳이 아파트 밀집지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밀집 상권이 아닌 논현역 일대는 1년간 1.57%에서 0.63%로 0.9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보다 명품매장과 호텔 등이 밀집한 청담동 일대도 1.68%에서 0.84%로 반토막났다.
한 상가업계 관계자는 "일년 내내 유동인구가 많은 단지 내 상가는 수익률이 꾸준할 수 밖에 없다"면서 "압구정동이나 가로수길 등 번화가나 오피스 상권은 매매가가 비싸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고 높은 임대료로 임차인 구하는 데도 애를 먹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위의 배후가구수에 따라 상권 활성화 정도가 달라지는 만큼 투자 전 배후단지들의 입주율이나 주거 선호도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밀집지 내 분양 상가도 인기다. 실제 지난 2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한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4차' 상업시설 '마르쉐도르 960'는 청약 당시 평균 2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2일 만에 완판됐다. 이 상가 주변에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1743가구)가 입주를 마쳤으며, 2차와 3차 총 1528가구도 오는 9월과 내년 10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까지 아파트 밀집지역 내 신규 분양상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힐스테이트 암사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지상 1~2층, 총 55개 점포로 구성된다. 아파트 460가구를 비롯해 선사현대아이파크(2938가구), 삼성광나루(490가구), 천호e편한세상(150가구) 등을 배후수요로 갖췄다.
같은 기간 한신공영과 제일건설은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에서 '세종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단지 내 상가'를 공급한다. M1블록 지상1~2층, 19개 점포, L1블록 지상1~2층, 17개 점포로 구성된 이 상가는 M1블록 1655가구, L1블록 855가구 등 총 2510가구의 고정수요를 갖춘것이 특징이다. 단지 주변에 중흥S클래스센텀시티 1차(370가구), 중흥S클래스센텀시티 2차(1076가구), 가재마을세종현대엠코타운5단지(1940가구) 등 아파트가 밀집돼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다음달 경기 하남시 신장동에서 '하남 유니온시티 에일린의 뜰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상가는 지상1~2층, 총 30개 점포로 구성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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