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 [사진 출처 = 브이원텍] |
김선중 브이원텍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2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LED는 스마트폰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청사진을 그렸다.
브이원텍은 OLED 압흔 검사 장비 회사로, 지난해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64%에 달한다. 압흔 검사기는 디스플레이의 액정 패널과 칩 등이 제대로 붙어있는 지를 확인하는 장비다. 브이원텍의 제품은 현미경을 통해 액정표시장치(LCD),평면 OLED, 휘는 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1미크론(1000분의 1㎜) 수준까지 검사할 수 있다.
브이원텍은 국내 대기업들과 중국 티엔마, BOE, AUO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고객사의 투자가 확대 추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 중심으로 변모했지만, 중국은 아직 LCD와 OLED 산업이 모두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LED 생산 설비 확대와 수율 개선 투자, BOE와 티엔마의 OLED 증설에 따라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제품 신뢰를 높이기 위해 사람이 하던 검사 과정을 압흔 검사기로 대체하려는 중국 패널 업체들의 요구가 늘고 있다"며 "수출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체의 62%를 차지했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현지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후 2차전지 검사장비 부문을 키워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차전지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품을 정확하게 배열해야 하기 때문에 머신 비전 검사기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브이엔텍은 2차전지 조립공정 등에 필요한 검사 장비를 만들어, 내년부터는 매출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또 의료장비로 사용할 수 있는 3D 스캐너도 개발 중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3차원 변화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장비를 개발, 성형외과 등에 공급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얼굴의 윤곽을 정밀하게 촬영해 수술 전후의 차이를 환자가 직접 예측하도록 도울 수 있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머신비전 기술력으로 다양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캐시카우'인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브이원텍의 공모 주식수는 총 182만9000주로, 이중 신주는 146만3000주다. 이달 26~27일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3~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3일이며,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200원에서 1만7700원으로 결정됐다. 희망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회사의 순조달금액은 222억6200만원이다. 브이엔텍은 이중 83억2000만원은 제2공장의 설비 투자
회사의 지난해 기준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9% 증가한 236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282.3% 성장한 88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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