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5만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4만8908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만1136가구, 지방은 1만7772가구로 수도권은 지난해 7월 분양물량에 비해 2748가구가 줄었지만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만큼은 같은 기간 대비 분양예정 물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서울 분양물량은 3103가구지만 올해 7월 서울 분양 시장에 나올 예정인 아파트는 1만547가구에 달한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분양시장에서는 비수기로 통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이같이 다음 달 예정 물량이 늘어난 것은 조기 대선 여파로 6월 대기 물량이 많았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예고없는 보증업무 중지와 6·19부동산대책 여파로 대부분이 다음 달로 미뤄진 결과다.
집 지을 땅이 부족한 서울인 만큼 다음달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는 강남4구 재건축·강북 재개발 단지다. 우선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가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7개 동에 전용면적 59~114㎡형 총 757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등에게 돌아가는 몫을 제외하고 일반에 분양되는 것은 142가구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주공5단지 재건축)가 시장에 나온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에 전용면적 59~102㎡형 총 1745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분은 723가구다.
서울 강북권의 경우 용산구 한강로3가에서 '용산센트럴파크효성해링턴스퀘어'(국제빌딩 4구역 재개발)가 7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3층, 전용면적 92~237㎡형 총 1140가구 중 687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지축지구와 군포시 송정지구 등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 장이 열린다. 이밖에 인천시의 경우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한신더휴호수공원' 등이 분양에 들어간다.
한편 지방은 1년 전에 비해 26%가량 분양이 늘었는데 특히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제한을 위한 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부산을 중심으로 분양 장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명지복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분양시장의 단기 투자 열기가 가라앉고 가수요가 빠지는 분위기"라며 "실수요 입장에서는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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