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일주일(6월 8일~14일) 동안 글로벌 펀드는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동반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국면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정성이 높은 선진국 펀드와 좀더 높은 수익성을 노릴 수 있는 신흥국펀드를 함께 매수하는 이른바 '바벨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글로벌 펀드 움직임은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동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19일 글로벌펀드 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 선진국 주식형펀드로는 235억 달러, 신흥국 주식형펀드로는 11억 달러의 자금이 각각 유입됐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172억달러), 일본(17억달러), 유럽(10억달러) 순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역은 2분기 이후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대규모 순유입이 나타난 것은 금리인상보다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주식형펀드는 전체 신흥시장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로 18억 달러가 유입됐다. 개별 국가별로 인도를 제외하고는 조금씩 빠졌다.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선 1억2000만 달러가 빠지면서 3주만에 이탈로 전환했다. 지난주 유가 하락 영향으로 중동지역 펀드에서도 2억4000만 달러가 이탈했다.
채권형펀드로도 선진국, 신흥국 구분할 것 없이 자금이 유입됐다. 선진국 채권형 펀드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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