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뉴스 / 투자할만한 가상화폐는 ◆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모든 가상화폐를 편의상 '알트코인(Altcoi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트코인 가치가 이미 너무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알트코인은 대체 투자처로서 각광받는 경우가 많다. 상장 전 주식에 미리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절차로 현재 개발 중인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대박'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 개발한 가상화폐인데, 삼성SDS를 포함한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더리움에 기반한 기업용 블록체인 연합체 엔터프라이즈이더리움얼라이언스(EEA)에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과 이보다 더 앞선 기술인 '스마트 계약'까지 적용돼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가상화폐로 떠올랐다. 스마트 계약은 미리 지정해놓은 특정 조건이 일치될 때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주식 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이다.
흔히 리플(Ripple)로 잘 알려진 XRP코인은 글로벌 정산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코인이다. 국제적으로 이뤄지는 결제 서비스는 다수의 소비자, 국내 은행, 해외 은행 등 여러 기관을 거쳐 이뤄진다. 각 기관의 정산 과정을 거칠 때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런 절차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이 바로 리플이며 여기에 쓰이는 코인이 XRP코인이다.
최근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코인 중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망하게 거론되는 코인으로는 '폴리비우스(Polybius)' '큐텀(Qtum)' 등을 꼽을 수 있다. 폴리비우스는 IoT(사물인터넷)와 빅데이터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터넷 은행 설립을 위한 코인이다. 최근 ICO 흥행에 성공한 큐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장점을 합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며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면 국내나 해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거래소를 통하면 된다. 코인원, 코빗, 빗썸, 코인플러그 등 거래소 웹사이트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하고 본인 인증을 한 뒤 안내받은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바로 투자할 수 있다. 가상통화 전용 지갑을 발급받아 가상통화로도 입출금이 가능하다.
거래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HTS나 MTS 등의 프로그램 필요없이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오히려 주식보다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주식을 사고팔듯 매수계약과 매도계약을 걸 수 있고 마진거래를 제공하는 거래소도 있다. 해외거래소의 경우 국내보다 다양한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고 거래량도 많은데 폴로닉스나 비트렉스, 빗파이넥스 등이 유명하다. 한국 거래소가 주로 4~5개 종류의 가상화폐를 상장시켜 놓은 데 비해 폴로닉스의 경우 60개 이상의 코인에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다.
거래소를 통한 투자 외에 개발 전 코인에 투자하는 방법인 ICO를 통해 투자할 수도 있다.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에 빗댄 말로 코인 개발자들이 개발을 위해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가상화폐 개발과 상장까지는 몇 단계를 통해 진행된다. 우선 개발자가 개발할 코인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프리세일(Pre-sale)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개발을 진행한 뒤 백서(whitepaper)를 발행한다. 백서에는 새로운 코인의 비전은 물론 기존 코인의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 제시한다. 이 같은 과정을 ICO라고 부른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6일 현재 18개의 코인이 ICO를 진행 중이며 이 밖에 21개 코인도 ICO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O의 가장 큰 장점은 개발 초기에 투자해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점이지만 그만큼 위험이 크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일단 거래소 상장 시까지 투자자금이 묶이는 점과 투자금 전체를 날릴 수 있다는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일부 부도덕한 개발자들이 포장만 그럴듯하게 해 자금을 모은 뒤 '먹튀'를 노리거나 계획대로 코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금 전액을 날릴 수도 있
최근에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들이 ICO를 준비 중이다. 대부분 ICO의 경우 고객들이 초기에 빨리 참여할수록 보너스 토큰을 제공한다. 따라서 ICO가 예정돼 있는 가상화폐들에 대해 미리 정보를 얻고 시작 직후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