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01일(18: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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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 LIG넥스원이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두 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동안 LIG넥스원은 주로 기업어음(CP)을 통해 단기 차입금을 조달해왔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신용등급AA-)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2600억원에 달하는 매수주문이 집계됐다. 발행대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기업어음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발행일은 오는 9일이며 대표주간 업무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았다.
회사채 시장에 처음 데뷔한 LIG넥스원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방산업종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LIG넥스원과 주간사 측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증액 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데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발행금리는 최종 발행액에 따라 민간채권평가사가 산정한 금리에 비해 0.02~0.03%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되는 과정에서 지난 2004년 7월 1일 LG이노텍의 시스템사업부가 분사해 넥스원퓨처스로 출범했고 2007년 4월 LIG넥스원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유도무기와 통신, 정보전자, 지휘통제 부문의 정밀전자 무기체계의 개발과 주력사업으로 하는 전문 방위산업체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정밀타격 79%, 전자전·항공전자 10%, 감시정찰 7%, 지휘통제 4% 순으로 집계된다.
NICE 신용평가는 "LIG넥스원의 기말 부채비율은 높은 편이나 정부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협력기업에 동일 비율로 선급하는 방위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며 "풍부한 금융기관 미사용 여신한도와 4300억원 상당의 토지및 건물 등을 기반으로 한 재무적 융통성 또한 우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