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에 따르면 타워팰리스1차 전용 164㎡가 지난해 9월 22억3500만원에 35층이 거래됐지만 같은 평형 46층은 올해 3월 이보다 4억원 가까이 낮은 18억5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타워팰리스2차 전용 162.6㎡도 지난해 7월 19억2500만원(11층)에서 올 4월 17억9000만원(12층)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대형 평형은 인테리어에만 2억~3억원씩 쓰는 경우가 많아 가격을 단순 비교하긴 힘들지만 타워팰리스는 전반적으로 강남 아파트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약보합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워팰리스의 약세 원인을 주상복합에서 찾는다. 타워팰리스 같은 주상복합 건물들은 이미 상업지 용적률 800%를 소진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고 건물 자체의 감가상각이 심하다. 실제 타워팰리스1·2차의 용적률은 각각 919%, 923%로 서울시가 정한 상업지 용적률 800%를 넘는다. 타워팰리스3차도 791%에 달한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허용 용적률을 다 쓴 주상복합 아파트를 재건축하려면 일반분양 없이 자기 돈 많이 드는 1대1 재건축밖에 없어 강남 집값 상승을 이끄는 재건축 투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을 면적별로 보면 대형 아파트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 들어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가격은 2.1% 상승했으나 대형 평형(전용 85㎡ 초과)은 가격 상승률이 1.2%로 크지 않은 편이다.
신 차장은 "재건축을 앞둔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