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MG손해보험] |
지난해 4월 취임한 김동주 MG손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할 만큼 경영개선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G손보는 2014년 906억원에 달하던 손실을 지난해 289억원으로 대폭 축소한데 이어 올해 1분기 23억원의 순익을 올려 실적 불안감을 점차 해소하고 있다. 현재 보험금 지급 능력인 RBC 비율 하락으로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영업이 살아나면서 본격적인 경영개선 기대감이 안팎으로 나온다.
MG손보는 저성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출범 이래 각종 지표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특히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일반보험 매출은 지난해 823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9.4% 신장해 연말에는 연간 목표인 1000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들어온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보여주는 손해율은 지난해 46.4%를 기록해 업계 평균인 69.6%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장기보험도 성장세로 생명이나 신체사고 등을 보장하는 인보험 신계약 월평균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 8억8000억원, 올해 4월 9억6000만원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투자이익률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4월 5.2%로 업계 1위 수준이다.
MG손보는 지난해부터 '우리도 한 번 해보자'는 각오로 '변화혁신추진단'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경영혁신전략과 변화를 추진하고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사내 불필요한 비용 절감을 위한 역할도 수행한다. 아울러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하고 모든 비용을 효율화하는 사업비 절감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25%였던 사업비율이 올해 4월 기준 21.7%까지 떨어졌다. 사업비 개선은 실적과 직접 연계된다.
또 인터넷 채널 오픈을 통한 온라인 판로 개척과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 보험판매) 채널에서의 장기보험 판로 확보 등 새로운 판매 채널과 전통 채널도 강화하고 있
MG손보 관계자는 "올 1분기 RBC 비율은 하락했으나 과거 전신인 그린손보의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적자폭을 크게 줄여가는 등 내부의 구조적인 요소들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자본 확충을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면 향후 실적 개선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