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30일(14:2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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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지방에 위치한 롯데마트 3개 매장을 총 1600억원에 일괄 매입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3개 매장(경기 용인 신갈점·충남 천안아산점·전남 나주점)을 소유한 리치먼드자산운용과 매각 주간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최근 케이리츠앤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선 매각 입찰에 참여한 응찰자 10여곳 가운데 케이리츠앤파트너스가 가장 나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르면 다음달 중 모든 거래를 완료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3개 매장의 전체 매각가는 약 1600억원에 달한다.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700억원가량을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천안아산점(연면적 4만3700㎡)과 신갈점(3만4600㎡)은 주상복합건물 저층부에 입주해 있으며 나주점(6000㎡)은 단일 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매장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데다, 신용등급이 높은 롯데쇼핑이 10년 이상씩 임차할 예정이어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면서도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대형마트가 핵심 상권에 하나씩 자리잡고 있어 고객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층이 일정 수준 유지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7년 5월 설립된 케이리츠앤파트너스는 부동산 투자·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리츠회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리츠 'KR1호'를 운용하고 있으며, KR1호는 서울역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옛 대우센터빌딩)를 보유하고 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