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주식을 살만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인데요.
기관의 매수 여력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매도 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승세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들어서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는 멈출 기미가 없습니다.
외국인은 최근 4년 연속 한국 시장에서 주식을 팔았고, 올들어 3월까지 이미 12조원에 달하는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그동안 증시를 뒷받침했던 기관은 주춤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1~2월 펀드유입 규모가 줄면서 매수 여력이 떨어지고 미국발 위기가 확산되면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곽영복/동양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
-"단순하게 밸류에이션 보면 주식 싼 수준이지만 실질적으로 글로벌 증시 전체 비교해보면 같이 떨어졌다. 특히 미국 증시 하락을 초래했던 미국쪽 신용리스크가 다시 확대되고 있어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을 한번 더 확인하면서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수급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하락장이 계속되자 그동안 주춤했던 MMF와 은행 예금에 자금이 몰리고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학균/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주식형 펀드 제작년 너무 빠른속도로 늘어서 증가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신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시장은 기대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식시장 강도높은 자금 유입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외국인 주식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 수급에 다소 균열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미국 경기침체가 진정됐다는 신호가 확인될 때까지 우리 증시가 상승세로 복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