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수장 공백 상태에 빠진 서울보증보험과 수협은행의 기관장 선출이 차기 정부 출범 이후로 넘어가는 것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낙하산 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3월 6일 최종구 전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두 달 가까이 후임자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지 못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우리은행과 한화생명처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자금 회수 대상 기업이지만 우리은행·한화생명과 달리 지분 매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준국책금융사 지위에서 벗어나면 모기지신용보험(MCI) 같은 관급 보증 일감이 줄어들 수 있고 이것이 지분 매각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다. 금융위원회에서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한 준국책금융사로 서울보증보험을 활용하기로 하고 서울보증보험 매각 여부나 시기를 다음 정부로 넘기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분리된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