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은 말 그대로 결산 이전에 이익을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은 반기가 끝나는 6월 말을 기준일(6월 28일 장 마감 시)로 한다.
배당 지급일은 7~8월 사이다. 5월 중순 이후 중간배당 여부가 공시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 시가 배당률을 비롯한 배당액은 7월 이후에 공시된다.
중간배당의 시가 배당률은 많아야 1% 정도로 결산배당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이 이어질 종목을 잘 고른다면 추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중간배당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에쓰오일 등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 4월 26일 삼성전자는 주당 7000원의 분기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0.34%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2만7500원을, 중간배당으로 주당 1000원을 배당했다. 분기 7000원의 배당을 4배 하면 2만8000원으로 배당액은 같지만 분기별로 나누어 지급하게 됐다는 점이 다르다.
에쓰오일도 중간배당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중간배당은 500원으로 결산배당(5700)보다 훨씬 작았다. 그러나 지난달 경영실적 발표에서 에쓰오일 경영진은 "투자비 확보를 마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중간배당은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음 종목들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한 종목들이다. 괄호 안은 주당 현금 배당액이다. 여러 숫자가 기입된 것은 한 해에 중간배당을 여러 번 한 것이다.
△2016년 중간배당 실시 종목=금비(600) 까뮤이앤씨(50) 네오티스(100) 대교(100) 대화제약(50) 리드코프(50) 맥쿼리인프라(220) 메디톡스(700) 보광산업(200) 삼성전자(1000) 삼화왕관(500) 서호전기(200) 신흥(100) 씨엠에스에듀(600) 아이컴포넌트(100) 에스와이패널(150) 와이솔(100) 인탑스(100) 제이브이엠(220) 지에스이(50) 진양산업(50) 진양홀딩스(40) 천일고속(1500, 1500) 청담러닝(300) 하나금융지주(250) 하나투어(700) 한국가구(350) 한국단자(250) 한국쉘석유(2000) 한국패러랠(20, 25, 25) 한온시스템(50, 50, 50) 현대차(1000) GKL(130) HRS(50) KCC(1000) KPX그린케미칼(50) KPX케미칼(500) KPX홀딩스(600) POSCO(1500, 750) SK텔레콤(1000) S-Oil(500)
3·6·9월 결산법인의 배당도 숨은 진주가 될 수 있다. 6월 결산법인의 경우 중간배당과 마찬가지로 6월 28일 장 마감 기준 주주 명부에 있으면 된다.
이들 기업의 수는 많지 않다. 대다수 상장사가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중에는 높은 배당성향을 보이는 알짜기업도 종종 보인다.
다음 종목들은 3·6·9월 결산법인 중 최근 1년간 결산배당금을 지급한 기업들이다. 괄호 안은 주당 현금 배당액이다.
△3월 결산=기신정기(150) 대구백화점(400) 대신정보통신(
△6월 결산=만호제강(150) 아세아텍(75) 양지사(50) 포시에스(100) 효성오앤비(200)
△9월 결산=금비(1200) 방림(380)
우리 기업들이 꾸준히 배당성향을 늘리고 있기에 배당주 투자는 의미 있는 투자 전략이 될 것이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도입한 분기배당도 주식시장에 정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분기별로 배당주를 고르는 데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다.
[정우성 증권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