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김경택 기자] |
26일 오후 2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78포인트(0.54%) 오른 2208.6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2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5월 4일 이후 약 6년여만이다.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코스피가 2250~2350선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치까지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11년 5월 2일 기록한 2228.96이다. 현재 수준에서 약 25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얘기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3분기 말에는 코스피가 2350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인데 환율 흐름에 따라 선진국으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다시 한국과 대만 등 신흥국으로 다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 역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센터장은 "지난해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95조원이었지만 올해 시장 기대치는 130조원"이라면서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로 거론돼온 기업 지배구조(거버넌스), 대북 리스크, 낮은 배당 등도 해소되는 추세여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코스피가 235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우선 지정학적 위험이 많이 해소된 가운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한동안 꺾였는데, 최근 글로벌 수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며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사라졌다"면서 "실적의 경우 삼성전자가 특히 좋았지만 그외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어 이제는 주가에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2250선까지는 무난히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달러 약세, 국내 기업실적 개선 등 증시에 우호적인 요소들이 많다는 판단이다. 구 센터장은 다만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 정부의 정책들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수 메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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