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업체가 대폭 늘어났다. 또 하향 조정된 업체도 크게 줄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신용등급 상승업체는 46개사로 전년(26개사)보다 76.9%가 증가했다. 하락업체는 91개사로 전년의 159개사보다 42.8% 줄었다.
등급변동성향은 -4.0%로 여전히 하향비율이 높았지만, 작년의 -11.6%보다는 완화됐다.
등급변동성향은 음의 값일 경우 하향비율이 높고, 양의 값이면 상향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하향 기업 수 감소에 따라 등급별 신용등급 유지율은 대부분 상승했다. AAA등급의 경우 2015년 90.4%에서 94.5%로 4.1%포인트 상승했고 AA등급과 A등급도 각각 2.5%포인트, 12.9%포인트 상승했다BB등급도 17.2%포인트 올랐지만, BBB등급의 경우 3.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등급전망이 '긍정적'인 업체(29개사)보다 '부정적'인 업체(87개사)가 3배가량 많아 향후 등급하락 기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투기등급에서 3개사의 부도가 발생해 연간 부도율은 전년(0.87%) 대비 0.34%포인트 낮은 0.53%였다.
부도 발생 전 신용등급의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등급 경로 분석 결과 부도 발생 전 36개월간 신용등급의 중앙값은 'BBB+'에서 'CCC+'로 넓어져 등급조정이 더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통해 신용평가 관련 정보 공시 확대, 투명성보고서 제도 도입, 무보증사채 자
또 올해부터 시범으로 하는 채권형펀드 신용평가제도도 조기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가원 관계자는 "올해는 신용평가 이해 상충 방지체계 운영의 적정성과 등급조정 관련 기준 마련 및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