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닉재산 신고자 `잭팟` 포상금 5억400만원 받아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저축은행 은닉재산 신고자에게 포상금 5억400만원을 지급했다. 예보 설립 이래 최대 포상금이다.
예보는 으뜸저축은행 부실 관련자인 장모 씨의 캄보디아 은닉재산 92억 원을 회수하는데 도움을 준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 2009년 8월 으뜸저축은행 영업정지후 장모씨 은닉재산을 추적하던 중 장씨가 캄보디아에 부동산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신고자는 예보 은닉재산 신고센터에 장씨의 토지매매계약서와 영수증을 제출했다. 예보는 이를 토대로 캄보디아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장씨는 가압류가 해지된 틈을 타 소송이 걸린 토지임을 속이고 제 3자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예보는 현지 신문 광고 등을 통해 매수자를 찾아냈고 재판에서 승소한 뒤 매수자로부터 토지 매매대금을 받아냈다.
예보는 이번에 회수한 대금을 으뜸저축은행에 예금보호한도 5000만원 이상을 맡긴 예금자에게 배당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8년간 추적한 끝에 이뤄낸 성과로 부실관련자 은닉재산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원자금을 최대한 회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예보는 2002년부터 운영해온 은닉재산 신고센터에서 361건의 제보를 받아 462억원(67건)에 달하는 은닉자산을 회수했고 신고 포상금으로 총 31억원을 지급했다. 신고건별 최고 포상금은 20억 원이다.
[노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