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 5% 웃돌아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선다. 오랫동안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노후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와 급등하는 전세가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로 분양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시장의 포문을 연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과천에서 10년 만에 선보인 신규 분양물량으로 84.71㎡ 5가구 모집에 582명이 몰려 116.4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대책 후 처음 공급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 1, 최고 8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잠실권역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였다.
아파트 가격면에서도 새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114자료 기준 수도권 입주 5년 이내인 새아파트의 지난해 가격 상승률은 5.36%였다. 반면 6~10년 이내 아파트의 상승률은 3.15%에 그쳤다.
올해에도 10년 만에 신규 아파트들이 공급되는 지역들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중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암사'는 암사동에서 10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460가구 중 313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이며 8호선 암사역 역세권 단지다.
대구 수성구 중동에서도 2005년이후 12년만에 나오는 물량이 있다. 효성이 이달 중 공급하는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745가구 규모로 동성초, 황금초·중, 대구과학고 등 명문 수성학군과 학원가가 단지 인근이다.
유탑엔지니어링은 경기도 오산시 원동 360-15 일원에 '유탑 유블레스'를 분양 중이다. 오산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으로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 단지는 LG디지털파크와 함께 가장일반산단, LG이노텍공장, 동탄일반산단, 진위일반산단 등 산업단지 종사자만 5만4000여명에 이른다.
시흥시 장현동에서는 13년 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금강주택이 공급하는 '장현지구 금강펜테리움'은 590가구로 오는 7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동원개발도 상반기 중 447가구 규모의 '시흥 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를 선보인다.
서울 구로구 항동도 2003년(서울수목원현대홈타운스위트) 이후 분양이 없었다. 제일건설은 6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에서 '항동지구제일풍경채'(345가구)를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