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탔던 시장은 다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출시됐던 매물이 소진되면서 저점 매수의 메리트가 적고 조기 대선도 현실화한 상황에서 시장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지여건과 희소가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 입주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 전반에 부정적 요인이 적지 않아 매수세가 쉬어가는 분위기다.
↑ 자료 부동산114 |
전세는 서울이 주간 0.04% 상승했고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1%)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물량이 입주하는 화성시는 물량 여파가 나타나며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매매가 서울 은평·서대문·서초 등 올라
서울은 ▲은평(0.11%) ▲서대문(0.10%) ▲서초(0.10%) ▲구로(0.09%) ▲동작(0.08%) ▲강남(0.07%) ▲강서(0.07%) 순으로 상승했다.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마고정센트레빌, 은평뉴타운상림마을 등의 중소형 아파트값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롯데몰 은평점(2016년 12월 개장),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2018년5월 개원예정)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편의성이 좋아진다는 반응이다.
서대문은 홍제동 홍제원현대, 대현동 LG대현 등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하다.
서초는 재건축 투자 기대감이 높은 경남이 40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양천(-0.05%) ▼동대문(-0.03%) ▼중랑(-0.02%)은 이번 주 아파트값이 하락세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8단지 등이 2500만원~30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려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적다.
동대문은 거래가 뜸해지면서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3%)과 ▲평촌(0.02%)이 상승했고 동탄(-0.05%)은 하락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금강이 1500만원, 정자동 정든우성이 1000만원 올랐다. 중소형 면적 중 비교적 저렴한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LG와 비산동 관악부영4차가 5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 품귀로 매매로도 거래가 이어졌다.
한편 동탄은 거래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반송동 비섬다은풍성신미주가 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중소형 면적을 찾는 실수요가 이어지며 ▲구리(0.05%) ▲고양(0.03%) ▲안산(0.03%) ▲광명(0.02%) ▲시흥(0.02%)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구리는 인창동 건영이 500만원~1000만원, 일신건영이 7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고양은 행신동 소만성원6단지가 250만원, 서정마을4단지가 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으로 매매됐다.
안산은 본오동 월드저층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광명동 한진이 1000만원, 철산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출퇴근 편한 지역은 전세 수요 꾸준…동탄은 전세가 하락
서울은 ▲은평(0.29%) ▲서대문(0.21%) ▲양천(0.11%) ▲동대문(0.10%) ▲강서(0.09%) 순으로 상승했다.
은평은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등이 1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고, 서대문은 연희동 대우, 북가좌동 한양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울 서북권으로 광화문이나 시청 등 출퇴근이 편리해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목동 신시가지14단지 등이 15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싸게 나왔던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떨어졌던 전셋값이 회복하는 분위기다.
반면 ▼성북(-0.03%) ▼마포(-0.02%) ▼강동(-0.02%) ▼서초(-0.01%) ▼노원(-0.01%) 전셋값은 이번 주 하락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가 25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마포는 신공덕동 래미안1차, 대흥동 동양엔파트 등이 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강동은 암사동 강동현홈타운이 1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떨어졌다. 주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가운데 전셋값이 조정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평촌(0.10%)과 ▲분당(0.05%)이 상승했고 ▼동탄(-0.20%)이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1·6단지의 전셋값이 250만원~500만원 상승했고 25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소형면적대 전세거래가 활발하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가 250만원,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원~2000만원 상승했다. 매물이 적어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된다.
↑ 자료 부동산114 |
경기·인천은 ▲수원(0.09%) ▲파주(0.06%) ▲이천(0.06%) ▲안산(0.05%) ▲의정부(0.05%)가 상승했다.
수원은 권선동 IPARK시티2·4단지의 전셋값이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대규모 단지라 전세수요를 찾는 수요도 꾸준하다.
파주는 문산읍 두산위브가 1000만원 올랐다. 전세매물이 귀해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천은 증일동 현대홈타운이 전세매물 품귀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과천(-0.17%)과 ▼용인(-0.02%) ▼김포(-0.02%) 전셋값은 하락했다. 과천은 이주수요 감소로 별양동 주공4단지의 전셋값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2차가 1000만원, 중동에서는 백현마을동일하이빌이 1500만원 떨어졌다.
◆‘장미대선’ 앞두고 부동산시장 관망세 깊어져
5월 9일 이른바 ‘장미대선’이 확정되면서 주요 대선주자들의 부동산 관련 계획이 나오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아직 구체적인 대선공약을 내놓지 않았지만 가계부채 관리와 양극화 해소, 그리고 서민주거 복지 등이 주요 키워드로 예상된다.
부동산 보유세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전월세상한제 등이 언급되며 부동산 공약이 시장활성화보다는 규제강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편 11·3 대책을 비롯해 금융권의 규제가 나오면서 이미 주택시장 분위기가 조정국면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향방이 불확실한 가운데 수요자들은 한 템포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선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미국발 금리인상이나 입주물량 증가 등과 같은 예고된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