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규 택지개발 공급을 축소하면서 사실상 마지막 수도권 2기 신도시 신규 물량에 청약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양주신도시나 고덕신도시 등에서 공급된 물량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완판되기도 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2기 신도시는 지난 2003년부터 수도권 주택난 해결을 위해 건설되기 시작한 신도시다.
양주(양주신도시), 화성(동탄신도시), 파주(운정신도시), 김포(김포한강신도시), 서울 송파·경기성남·하남(위례신도시), 평택(고덕국제신도시), 인천 서구(검단새빛도시) 등이 이에 속한다.
신도시는 교통, 상업, 생활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가 지난 2014년 9.1 대책의 일환으로 3년간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해 8.25 대책에서는 공공택지 공급 축소 의지를 강조해 희소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최근 공급된 단지들의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는 청약 접수 결과 834가구 모집에 총 6만5943명이 접수해 평균 79.0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이는 2016년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 최다 청약 접수 건수(단일 단지 기준) 기록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지난해 공급된 7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했으며, 지난달 GS건설이 공급한 블록형 단독주택인 '자이더빌리지'는 평균 청약 경쟁률 33 대 1을 기록하며 나흘 만에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
200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인천 검단새빛도시의 경우, 올해 3월 첫 공급된 아파트 용지 2개 필지(AB15-2블록, AB6블록)에 29개 업체가 몰리며 최고 15 대 1의 경쟁률로 매각됐다.
올해도 경기도 양주신도시,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 등 수도권 2기 신도시에 신규공급 소식이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경기 양주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전용 66~84㎡, 1566가구를 선보인다. 1차(761가구), 2차(1160가구)와 함께 총 3487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경기 평택에서는 제일건설이 다음주에 고덕국제신도시 A17블록에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84~99㎡, 102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원개발과 대방건설이 각각 428가구(3월), 700가구(8월)를 공급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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