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올린 것과 관련,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됐고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경기개선 속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적어도 올해까지 연준의 통화정책은 시장 순응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완만한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미국 실물경기 자체가 뜨겁지는 않다고 판단해 일정 부분 자산 버블(거품)을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는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완화로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그동안 눌려 있던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반등,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으로 유입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호의적인 이벤트로 참여자들이 안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중혁 연구위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은 매파적 성향 강화를 시사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나 위원은 "3월 FOMC 이후 미 달러지수와 미국 10년 국채금리 모두 급락한 것을 보면 시장 참여자들도 안도감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서는 최대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보익 연구원은 "3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이 된 이후 증시는 연내 3차례에서 4차례로 인상 횟수가 늘어날지를 우려했다"며 "FOMC 결과 미국 경제는 자신감을 얻었고 금리 인상 기조는 여전히 점진적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가 잠시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라며 "이는 증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연준은 금리인상이 회복하는 미국 경기를 반영한 결과일 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올해 남은 추가 금리인상은 두차례가 될 것이라며 시기는 6월과 12월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3차례 금리인상 행보를 가져갈 공산이 크다"면서 "예산안 타결 등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남은 금리인상은 6월과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 美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올해 2차례 추가인상 예고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5일(현지시간)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추가로 2차례, 2018년과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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