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드 분양`이 진행되는 제2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콘셉트 설계. |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누드'로 분양하는 유닛은 2개 층을 틔워 쓸 수 있는 복층형으로 68~69층 4개, 70~71층 3개 등 모두 7개다. 롯데가 누드 분양을 하는 이유는 복층형 한 채 가격이 무려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주거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급면적 기준 667~1238㎡로 3.3㎡당 7000만~1억2000만원에 달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실내 천장 높이가 6m로 이를 꾸미기 위한 인테리어 비용에만 수십억 원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객이 선호하는 디자이너를 직접 선택해 상상하는 대로 집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 계약 때 입주 예정자가 벽지와 바닥재 등 기본 마감재를 제공받지 않고 골조만 완성한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마이너스 옵션'제와 유사하지만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누드 분양(bare and unfinished unit for sale)'이란 표현이 좀 더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마이너스 옵션은 분양가에서 인테리어 비용이 빠진다는 의미에서 '마이너스'를 강조하지만 '누드 분양'은 텅 빈 공간을 제공하면 방을 몇 개로 할지 구조까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동부산관광단지)에 들어서는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에서도 일부가 고객들의 편의에 맞게 '맞춤형 분양'으로 진행된다. 막힘 없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실내 공간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만들어진다. 강남구 청담동 씨티아파트 1차를 최고급 빌라로 재건축하는 원에이치도 맞춤형 시공을 계획하고 있다. 원에이치 역시 한 채 가격이 최소 50억원에서 최고 200억원에 달한다.
한 분양 관계자는 "용산구 한남동의 고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