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스위스계 파트너스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에 총 2300억원을 투자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지난달 말 열린 투자심의위원회에서 파트너스그룹의 글로벌 인프라펀드에 4000만유로(약 48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연기금·보험사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도 이달 중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관 관계자는 "파트너스그룹이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올 마지막 기회"라며 "해외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좋은 기회여서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트너스그룹은 기존에 있던 글로벌 인프라펀드(1조5500억원)에 7800억원 규모의 국내외 기관 자금을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주요 지역의 신재생·풍력·태양광·에너지 관련 시설이다. 파트너스그룹이 기업금융(PEF)에 전문성을 갖춘 만큼 자산을 매입한 뒤 가치를 높이는 '가치 증대형' 투자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연간 기대수익도 비
해외 인프라 시장이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국내 기관 자금도 빠르게 몰리고 있다. 지난 1월 삼성생명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 3곳은 삼성자산운용과 호주계 자산운용사인 IFM인베스터스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펀드에 40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