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못했던 홈쇼핑 주가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펼치고 있다. 본업인 TV홈쇼핑 성장 정체를 모바일로 뚫어내려는 전략이 먹혀든다고 시장이 판단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넉넉한 배당금을 풀어 주가 매력을 높이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최근 박스권을 뚫고 3개월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CJ오쇼핑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8일 CJ오쇼핑 주가는 전일 대비 1.52% 오른 19만 39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무려 7개월동안 주당 15만~16만원 박스권에서 지루한 횡보를 했다.
주가가 상방으로 점프하며 단기간에 박스권을 돌파한 것은 CJ오쇼핑이 야심차게 내세운 모바일 쇼핑이 성공가도에 들어섰다는 평가 때문이다. 젊은 층이 TV를 잘 보지않아 성장 정체 우려가 많았는데, 스마트폰으로 24시간 홈쇼핑을 즐길 수 있는 '티커머스'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우려를 털어낸 것이다. 2015년 7450억원이었던 이 회사 모바일 취급고(상품거래액 합산)는 올해 9863억원으로 연평균 15%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본업인 TV홈쇼핑 취급고 성장률이 4% 남짓인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거래액이 TV부문을 잠식하지 않으며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 지속 성장을 기대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GS홈쇼핑 주가 역시 지난 1월 11일 주당 16만2200원으로 저점을 찍고 반등해 최근 2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주당 21만7500원으로 52주 신고가 기록을 쓰기도 했다. 주가가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것은 최근 주당 7000원을 배당하며 화끈한 주주환원정책을 펼친게 먹혔기 때문이다. 업황이 가장 좋았던 지난 2014년 주당 7700원을 배당한 것에 이어 단일 연도 기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28일 종가(21만5700원) 기준 시가배당률이 연 3.2%로 은행이자를 크게 웃돈다. 지난해 1286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 역시 올해 1500억원 안팎으로 성장할 예정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신성장동력 찾기 일환으로 시작한 벤처 투자 부문에서도 결실이 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 주가 역시 지난 1월 주당 10만550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해 지난달 28일 11만4500원으로 마감하며 50일새 약 9% 올랐다. 지난해 132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1480억여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자리를 잡으며 매출이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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