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 3일 3만120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전날 3만3700원까지 올라 실적발표 이후 17거래일 동안 8%나 상승했다.
삼진제약은 소비자들에게는 일반의약품(OTC) 게보린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으나 전문의약품(ETC) 비중이 81%에 달하고 있다. 개별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2393억원, 영업이익은 16.9% 늘어난 4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4분기에는 연말 상여금 30억원 지출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시장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삼진제약이 '주종목'인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력제품인 플래리스가 올해 500억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시한 트윈스타 제네릭(복제약)인 에이알비-티에스로 에이엘비-엑스지·에이알비-에스와 함께 고혈압 치료제 라인업을 구축, 적용 환자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환자의 질환 예방을 위해 쓰이는 항혈전제 시장은 고령화 가속화로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해당 시장 내 주력제품인 플래리스를 보유하고 있는 삼진제약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파이프라인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SA-001)는 국내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올해 임상 2상 진입이 기대돼 이에 대한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배당확대가 기대되는 점도 삼진제약의 주가를 끌어올리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진제약은 배당을 지난 2014년부터 매년 100원씩 증가시키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에는 800원의 배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기업가치와 배당액에 비해 삼진제약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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