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개인의 '사자'로 강보합 출발했다.
3일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24포인트(0.30%) 오른 2077.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9포인트(0.24%) 오른 2075.90으로 출발한 이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우려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혼조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03포인트(0.03%) 하락한 1만9884.91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0포인트(0.06%) 높은 2280.8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45포인트(0.11%) 내린 5636.20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대해 "가능하다면 속도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트위터를 통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호주와 맺은 난민 협정을 비난하며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1월 유로 제조업 PMI 역시 55.1을 보여 제조업 경기 회복 흐름을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지수 하락시 대기 매수 수요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트럼프 불확실성·중국 리스크 부각 등에 따라 지수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낙폭 만회 움직임도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은 1.28%, 의약품은 1.18%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억원, 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3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신한지주는 1% 넘게 오르고 있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1% 넘게 내리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0포인트(0.24%) 오른 614.54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억원, 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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