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관련 테마주가 폭락했다.
반 전 총장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주도해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면서 대선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던 종목들이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반기문 테마주는 지엔코, 성문전자, 씨씨에스, 한창, 부산주공, 에쓰씨엔지니어링 등이다. 이들은 시간외 거래 하한가(최대 10%)에 줄줄이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매도 물량은 적게는 수만 주에서 많게는 1000만주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를 소화할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다음 거래일에도 주가가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관련 테마주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지엔코는 대표이사가 반 전 총장의 외조카로 알려진 업체다. 씨씨에스는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 지역에서 케이블 TV 방송사를 운영하고 있다. 성문전자는 신준섭 전무이사가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라는 게 실체가 있는 게 아니다"면서 "실적을 비롯한 데이터를 기반의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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