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리니지)'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위상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포켓몬고가 국내 출시된 이후에도 리니지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는 '린저씨(리니지 하는 아저씨)'라 불리는 30~40대 고정 팬층이 리니지 매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템 구매를 위해 선뜻 지갑을 여는 이들은 10~20대 이용자보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고객층이다. 모바일게임은 PC게임과 달리 월 사용금액의 제한이 없는 점도 리니지의 매출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는 지난달 말까지 매출액 2060억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이용자는 500만명에 달한다. 1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매출액 2조9476억원과 영업이익 80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029억원이며 영업이익 2927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기존 주주들 역시 대규모 평가 차익을 거두는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대주주 CJ E&M은 넷마블의 31.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9.8% 지분을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매출액의 10% 이상을 로열티 수익으로 가져가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상장후 예상 시가 총액은 11조4000억~14조2000억원으로 게임업계 대장주 엔씨소프트(6조7102억원)를 가볍게 뛰어넘게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신서비스업 파트장은 "넷마블 상장은 게임 업계 전체의 파이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된다"면서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업종 평균 주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아진 기대감에 CJ E&M과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지난 한달 동안 큰 폭으로 올랐다. 1일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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