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 대비 0.54%(107.04포인트) 떨어진 1만9864.0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0.09%(2.03포인트) 하락한 22728.87, 나스닥 지수는 0.02%(1.07포인트) 오른 5614.79를 기록했다.
'트럼프 리스크'는 이날도 증시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무슬림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막자, IT업계의 인력 유출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또 다양성을 해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사회 곳곳에서 반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 명령 집행에 거부 지침을 내린 샐리 예이츠 법무 장관 대행을 해임하는 등 정책을 강행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갈등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도 시장을 긴장시켰다.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정책 불안감으로 동결 될 것이란 예측이 뒤섞인 상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달보다 하락한 111.8을 나타냈다. 이는 마켓워치의 전문가 전망치인 112.9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 분기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4분기 ECI가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치인 0.6%보다 낮았다.
지난해 11월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S&P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종목별로는 언더아머가 부진한 실적 발표 후 25% 하락했다. UPS 또한 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6.7%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꼽히는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3% 오른 11.99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