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삼성화재가 강북 시대를 마무리하고 강남으로 이전을 완료하면서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회사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 임대시장은 경기한파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0.4%p 하락한 9.0%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이 하락했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강남이전 영향으로 도심권역은 공실률이 상승한 반면, 강남권역은 무려 1.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대기업 본사 이전이 임대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컬리어스는 하나은행본점, 아모레퍼시픽사옥, 롯데월드타워 등이 준공되는 올해 대기업 본사 이전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명한 컬리어스 리서치파트장은 "기존 오피스를 중심으로 공실률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공실 해소를 위한 사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규 오피스 공급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 영향으로 0.6% 수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던 명목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에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0.9%를 기록했다. 계절적 특수성과 소비자 물가지수의 반등에 따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는 24개동에서 총 3조3776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던 2014년 4분기보다 35.8%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여의도 IFC 거래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IFC는 오피스 3개동 거래가격이 무려 약 1조8500억원에 달해 서울 오피
주요 거래사례 중 대우조선해양의 사옥이었던 도심 권역 DSME빌딩은 매입 후 5년만에 무려 790억원의 매각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파트장은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재무구조를 일부 개선하는데 성공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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