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웅 FAST TRACK ASIA 대표 |
패스트파이브를 기획한 지주사 패스트트랙아시아는 부동산 시장조사·통계 전문기관인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 바로 앞에 있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겸 패스트파이브 공동 대표(36)는 "우연의 일치일뿐 감정원 존재도 모르고 사옥을 임대했고, 사내에 부동산 전문가도 따로 없다"며 "카페처럼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하거나 일하고픈 25~40세를 겨냥해 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파트는 '래미안'같은 브랜드가 있는데 오피스는 무주공산이니 임대업계 '스타벅스'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스타벅스'는 여러 측면에서 좋은 본보기가 됐다. 쾌적한 공간에서 바리스타를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꾸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관리한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 공간 차별화에 신경쓴다. 통창을 써서 넓어보이되 강남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회의실도 카페처럼 쾌적하다. 보증금도 없는 월세 40만~50만원대에 탐하기 힘들던 공간이다. 작은 회사를 모아 '규모의 경제'를 만드니 세무·법무서비스나 주변 카페 할인이 가능해졌다. 입주사 네트워크 파티도 활발하다. 매 호점마다 커뮤니티매니저 1~2명을 정직원으로 뽑아 상주하면서 입주사 선정과 관리를 도맡는다. 초기 3개월이후 매달 갱신하니 '패스트'란 사명처럼 입주가 빠르고 가볍다.
박 대표는 "5인이하 공간에서 시작했지만 최근 25인이하까지 확대되니 필요 공간도 기존의 5배로 커져 330㎡이상 층면적에 7개층 이상, 100인용 강당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오피스 시행·개발 단계부터 자산운용사와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내년께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공유 주거 모델 '패스트하우스'를 실험해 내년 이후 진출도 고려중이다.
박지웅 대표는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다 국내외 창업가들과 함께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패스트캠퍼스(직장인 교육)와 소울부스터(맞춤형 여성 속옷), 스트라입스(맞춤형 남성복),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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