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한투·카카오 공동대표 체제 유지

올 상반기 정식 출범하는 카카오뱅크가 한국투자금융지주(한투)와 카카오 출신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인 한국카카오는 3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에 이용우(한투 출신) ·윤호영(카카오 출신) 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의장 역시 김주원 현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한국금융지주 사장)이 재선임됐다. 이용우 공동대표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동원증권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금융회사 전략 ·투자 분야 전문가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대한화재를 거쳐 ERGO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부문장,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을 맡아 금융과 ICT를 연결해 온 전문가다. 김주원 의장은 카카오뱅크 상근 부회장으로 카카오뱅크와 은행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 중인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김 의장은 계속 한국금융지주 사장을 겸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주주간 의견을 조율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공동 대표이사 체제는 각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융합과 상호 견제를 통한 혁신적이면서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최적인 지배구조"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요 임원 선임, 은행으로서 갖춰야할 제반 규칙 및 규정 마련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을 완료함에 따라 금융당국에 은행업 본인가 신청서를 곧 제출할 계획이다.
[정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