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은행·생보·손보를 비롯한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자금을 종잣돈 삼아 최소 5000억원 규모 이상의 독자적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PE 부문을 회사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 아래 새해 사업계획에도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IB 관계자는 "NH PE는 360조원대에 달하는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펀드 결성 시 현재 1조원 수준인 펀드 규모도 1조5000억원대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존 조성자금 중 아직 남아 있는 약 3000억원의 자금 소진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지난달 PE 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두고 자금 조달과 집행의 신속성을 높이는 등 조직 내 위상 강화에 주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별도 법인으로의 독립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NH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PEF 사업 강화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동양매직의 성공적인 매각 때문이다. NH PE는 2014년 글랜우드 PE와 함께 3000억원을 투자한 동양매직을 지난해 두 배 넘는 6100억원에 SK네트웍스에 넘겼다. 그 결과 투자에 함께 참여한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농협 계열사들이 가져간 이익은 1000억원이 넘는다.
PE 사업 강화에 나선 NH투자증권은 삼고초려 끝에 양영식 전 국민연금 전략운용실장(53)을 PE 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핵심 인력 강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