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2016년 11·3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이 미뤄진 것이 2017년 1분기에 평소보다 많은 분양이 예상되는 이유"라며 "해마다 첫 아파트 분양은 그해의 출발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주요 건설사들이 알짜 아파트를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2016년 초 공급했던 주요 건설사들의 첫 분양 아파트들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GS건설의 첫 분양단지였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607가구)'는 당시 3.3㎡당 4290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였지만 평균 37.8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서울 청약 열풍의 불을 댕겼다. 삼호가 대구 중구 대신동에서 지난해 1월 분양한 'e편한세상 대신(467가구)'도 최고 5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건설사 중 2017년 전국 첫 분양은 대림산업부터 시작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서구 염창1구역 재건축 아파트인 'e편한세상 염창'의 1순위 청약을 오는 4일부터 받는다. 전용면적 51~84㎡, 총 499가구이며, 27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운행되는 염창역이 가깝다.
5일에는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동탄2 아이파크가 총 980가구 규모의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전용면적은 84~96㎡다. 부영주택도 같은 날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전용면적은 91~135㎡이고 일반분양은 121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2만8666가구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바 있는 대우건설은 경기도 평택에서 다음달 스타트를 끊는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는 용죽지구 2-1블록 전용면적 65~174㎡, 621가구다. '푸르지오' 브랜드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이곳은 배다리생태공원이 인접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경부고속도로 안성IC도 가깝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오는 13일 연다. 전용면적 30~84㎡ 총 375실이다. 지하 1층에서 신분당선 성복역과 직접 연결되며 단지 내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쇼핑몰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2017년 첫 사업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A2블록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전용면적 75~84㎡ 1530가구를 다음달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분양을 완료한 1·2차 2987가구까지 합치면 4517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 앞에는 유치원 용지, 학교 용지 등이 예정돼 있고, 롯데몰(예정),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쉽다.
올해 1만980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의 분양이 예정된 GS건설은 서울 방배동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을 오는 5일 연다. 총 353가구 중 전용면적 59~126㎡, 9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방일초, 서초중, 이수중 등이 인근에 있다.
종합부동산금융회사 한국토지신탁은 '해남 코아루 더베스트' 청약 접수를 3일부터 시작한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높이의 2개동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GS건설과 함께 경남 김해 율하지구 B1블록에서 '율하자이힐스테이트' 전용면적 74~84㎡ 1245가구를 이달에, 중흥건설은 첫 뉴
시장 반응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30일 개관한 'e편한세상 염창'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해 사흘간 총 2만5000여 명의 내방객이 몰리는 등 내 집 마련을 소망하는 예비청약자들의 열기가 뜨거운 편이다.
[용환진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