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로 유명한 안다자산운용이 해외 고액자산가들과 손잡고 미국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650여억원 규모의 오피스빌딩을 매입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가 자기자본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계기로 안다자산운용은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해외 부동산 부문 사업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안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미국 자산관리회사(패밀리오피스) 및 부동산 관리회사와 함께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오피스 빌딩 '캐피탈 오피스 파크'를 약 650억원(54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번 투자는 안다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60억원에 해외 자금을 더한 230억원을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잔금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워싱턴 외곽에 자리잡은 캐피탈 오피스 파크는 연면적 7만4314㎡ 규모에 지상 10층짜리 6개동으로 구성돼있다. 현지 기업 다수가 입주 중이며 현재 공실률은 40% 정도로 비교적 높다. 도심에서 떨어진 낡은 오피스 빌딩을 저가에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임차인을 채워 4~5년 뒤 고가에 되팔겠다는 게 이번 투자의 핵심 전략이다. 연간 목표수익률도 20% 이상으로 잡았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투자 경험이 쌓이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고수로 인정받는 최권욱 회장이 2011년 설립한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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