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지분 매각 평균 단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3.53%) 내린 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지분 매각 입찰 마감을 앞두고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지만 전날 지분 매각 평균 단가가 1만2000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규모가 51.06%에서 21.36%로 크게 감소하면서 오버행이 축소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지분 매각 평균 가격이 현재가를 크게 밑돈다는 점은 일시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할 수
한편 전날 금융위원회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29.7%를 7개 투자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 예보가 우리금융지주 주식 100%를 취득한 이후 15년 만에 민영화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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