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도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상 처음 연간 매출액 1천억달러를 돌파한 삼성전자.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내용에 증권가도 반겼습니다.
특히 LCD와 통신부문에서 보여준 기대 이상의 성적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노근창/한국투자증권 연구원
-"2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봅니다. LCD, 정보통신, 디지털부문 3개사업이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데 특히 LCD와 통신의 실적이 기대이상입니다."
문제는 반도체.
D램 부문의 적자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결국 전체 실적을 갉아먹은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초 6달러대에서 93센트로 1/6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이 올 1분기 말이면 바닥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 등 공급과잉 해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박영주/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9월부터 시작된 가격하락폭이 너무 컸기 때문에 현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말 턴어라운드해서 2분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다만 미국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특검 수사 등의 여파로 삼성이 투자 계획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회복 시기는 다소 늦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