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최대주주가 변경된 코스닥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상장한 지 불과 1년만에 최대주주가 바뀌고 기존 사업과 관련이 거의 없는 새로운 사업을 추가해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140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개 대비 41% 급증했다. 지난달에만 모두 11개 기업(스팩 합병 따른 최대주주 변경 제외)이 최대주주를 바꿨다.
기업의 최대주주는 다양한 이유에서 변경될 수 있지만 문제는 새내기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코디엠은 지난 8월22일 아이리스1호 투자조합과 225억원 규모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이후 한달 만에 주가는 1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상장 다음해 곧바로 영업손실(상반기 16억원)이 발생한 코디엠이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바이오 사업 진출(생명공학 제품 연구개발 사업목적 추가)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최대주주가 매각 차익을 남기고 인수자들은 ‘신사업’을 추가해 주가를 띄운 뒤 다시 팔고 나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기업에 대해서는 인수 주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6월 상장한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세미콘라이트는 상장 1년 만인 올 6월 최대주주인 유태경 루멘스 태표가 보유지분(15.8%) 일체를 8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지분을 사들인 곳은 자본금 1700만원에 불과한 농축산물 수입업체 지케이티팜이었다. 이 회사는 세미콘라이트 인수 때 빌린 자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얼마 안돼 갤럭시인베스트먼트, SL코리아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유테크는 지난 7월 정찰용 드론생산 업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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