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투자가치 크지 않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꿈틀거리고는 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용적률을 높인다고는 하지만 이익환수 조치 등 철벽 장치들은 더 강화될 움직임마저 있어 재건축 사업성은 그리 녹녹해 보이지 않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은 용적률 확대 등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최근들어 개포동을 중심으로 호가가 몇천만원씩 뛴 상태입니다.

인터뷰 : 이명진 / 공인중개사 (개포동)
- "(재건축 아파트는) 아직 고층은 크게 움직임이 없구요. 저층은 매물이 들어가면서 호가가 2~3천만원씩 평형별로 오른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새 정부가 강력한 이익 환수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용적률을 올려준다 해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입니다.

인터뷰 : 김용진 / 부동산뱅크 본부장
- "실제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해서는 호가의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더구나 이익 환수 장치가 가시화된다면 재건축, 재개발로 인한 투자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특히 분양가 상한제와 소형주택·임대주택 의무비율, 초과 이익 환수제 등 겹겹이 싸고 있는 규제를 풀기 위해서는 법개정 등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 김현아/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현재로서는 재건축 재개발을 활성화 시킨다는 정책 목표만 나와있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이냐는 부분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 이 범위와 폭이..."

현 정부가 억지로 틀어 막고 있는 강남 재건축 사업에 외견상은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거래를 살린다는 취지의 제한적인 규제완화 만으론 얼어붙은 재건축 시장에 특별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