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14일(17:3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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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옥 매각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마련하려던 회사측의 계획도 자칠이 예상된다.
14일 부동산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다동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 매각 작업이 결렬됐다. 당초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속한 기한 까지도 입찰 당시 적어낸 약1800억원을 모으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미 지난달말 대우조선해양측으로 부터 "미래에셋운용이 자금모집에 실패하더라도 별도의 협상을 진행되지 않겠다"고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때 당분간 대우조선해양이 다시 사옥매각을 위한 입찰에 나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 최근 국내 오피스 빌딩 시장에 거품 우려가 커지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등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다동 씨티은행 본점 건물 역시 지난 2월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2000억원 규모의 목표자금 모집에 실패해 계약이 무효가 됐다. 서초동 나라종금빌딩도 코람코자산신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난항을 겪다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사옥 매각 등을 통해 부동산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약75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겠다는 대우조선해양측의 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 3조원대 영업손실을 발표한 이후 다동 사옥을 비롯해 당산동 사옥 매각 등 부동산 처분을 통한 자금 확보를 추진해 왔다. 부동산·비핵심자산 매각과 함께 3년간 경비·자재비 절감 등으로 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1986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 규모다. 도심권역 중에서도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우수하고 뛰어나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